<아웃포스트>는 CNN 앵커이자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가 집필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삼아 탄탄함을 더했다. 원작은 단 한 전투를 묘사하기 위해 장장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지니게 됐는데, 이처럼 원작부터 남다른 디테일을 지니고 있었기에 원작을 영화화 한 <아웃포스트> 또한 지금껏 없었던 최고의 디테일을 갖고 있다. 실제 촬영 단계에서도 원작자를 비롯해 실제 참전 전쟁 영웅들의 아낌없는 조언이 있었기에 전쟁 영화 중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평가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영화는 마치 실제 전투에 함께하는 듯한 탁월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어 관객들은 총탄과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에 빠져들며 긴박감과, 안타까움, 감동과 절규 등 다양한 감정 속으로 빠져들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아웃포스트>의 원작자는 로드 루리 감독에 대해 “직접 겪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지식과 현장에서의 감정을 접목시킬 줄 알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려한 전쟁영화는 지양하되 최대한 사실적이고 정확하게, 영웅적 미화는 찾아볼 수 없는 담백한 연출로 완성된 <아웃포스트>는 오히
영화와 시, 연극과 현실, 연령과 성별의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시선과 모호함과 긴장감 사이를 유영하는 시적인 리듬으로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해 온 장률 감독은 올해로 감독 데뷔 20년을 맞이했다. 이에 2014년 <경주>, 2018년<군산>에 이은 도시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인 <후쿠오카>로 뜻밖의 시절에 우리를 안내한다. 후쿠오카는 항구도시의 역사가 흐르는 곳이다. 한국과 가까운 거리로 수많은 재일동포가 살고있는 도시이기도 하다.중국과도 오래 교류한 국제화 도시로 큰도시 규모를 자랑하지만, 동네 혹은 마을의 정서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한자를 풀이하면 행복의 언덕(福岡)이라는 뜻을 지닌 후쿠오카, 소담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윤동주 시인은 형무소에서 싸늘한 죽음을 맞이했다. <후쿠오카>는 서울의 대학가 작은 헌책방에서 시작해 항구 도시 후쿠오카로 향한다. 기존 도시 시리즈와 같은 맥락으로 ‘사랑’이라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소재를 역사적 아픔과 모순이 공존하는 도시를배경으로그려낸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등장인물의 행동과 작은 소품 속 ‘기시감’을 녹여내는 등 섬세한 연출은 도시 3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보스 베이비><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이 올여름 가장 신나는 쿨썸머 매직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8월 26일 개봉을 앞둔 <캐리비안 해적과 마법 다이아몬드>는 소원을 이뤄주는 절대 보물을 찾아 모험을 시작하는 최강 뽀시래기 꼬마 해적단이 세계 제일의 해적 선장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쿨썸머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캐리비안 해적과 마법 다이아몬드>는 <보스 베이비>제작진이 총출동해 섬세한 CG와 <마이펫의 이중생활>제작진이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담당해 완벽한 영상미를 더하고 <맘마미아!> 스태프까지 OST에 참여해 흥 넘치고 풍부한 음악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정글의 말썽꾸러기 '마르코'가 욕심쟁이 뱀파이어 왕 '마가 칸'의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 다이아몬드를 손에 쥐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원을 이뤄주는 마법 다이아몬드를 과연 누가 차지할지 호기심을 자극시키면서 매력넘치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빠르게 등장하여 러닝타임 내내 짜릿한 재미를 전한다. 또한,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초대형 해적선과 개성 넘치는 선원들은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어서
코로나19 로 잃은 수많은 것들 중에 대중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 싶다.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하지만, 8월 27일 개봉하는 지중해 뮤지컬 로맨스 영화 <이별식당>으로 간접 해외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영화 <이별식당>은 갑작스레 카톡이별을 당한 뒤 그리스 스코펠로스 섬에 ‘이별식당’을 오픈한 요리사 ‘해진’이, 스캔들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리스 톱 여가수 ‘일레니’를 만나 서서히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풋풋한 뮤지컬 로맨스 영화이다. 실연이라는 공통점으로 만나 한 집에 살며 알콩달콩 애정을 싹 틔우는 젊은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영화의 주요 배경이 바로 그리스의 스코펠로스 섬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다. 이곳은 영화 <맘마미아>의 촬영지로 유명한 그리스 에게해의 아름다운 관광지 스코펠로스 섬에서 올로케이션 촬영했기 때문이다. 젊은 연인이 데이트를 즐길 때 등장하는 ‘아기오스 이오아니스(Agios Ioannis)’ 언덕은 영화 <맘마미아> 후반 소피와 스카이가 결혼하는 교회로 올라가는 긴 계단 장면에 등장한 바로 그곳이다. 스코펠로스 섬에서 대부분 촬영한 <
전 세계적인 명작 '비밀의 화원'은 풍부한 상상력과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지닌 '메리' 캐릭터로 지금껏 본적 없는 새로운 페이스로 영화 '시크릿 가든'으로 재탄생했다. 원작에서 튀어나온듯한 싱크로율 100% 맞춘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딕시 에저릭스에 대해 마크 먼든 감독은 "12살의 순수함을 가진 동시에 20대 배우가 가진 노련미도 갖춘 배우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크릿 가든’은 호기심 많은 소녀 메리가 한순간 부모를 모두 잃고 미슬스웨티트로 거처를 옮긴다. 이곳에는 한때 행복으로 가득했지만 아치볼드(콜린 퍼스. 이모부역)가 아내를 잃고 슬픔에 잠겨 온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인도에서 영국으로 이동한 메리는 낯선 환경이지만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사랑받아 마땅한 아이지만 엄마 조차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의 문을 닫고 모든 사람을 차갑게 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 근처에서 배고픈 개 한 마리를 만나고 어울리며 점차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해간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메리는 저택 근처 숲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그곳에서 엄마와 엄마보다 먼저 죽은 이모의 비밀이 담긴 정원을 발견한다. '시크릿 가든
이번에 개봉한 <강철비2: 정상회담>은 그 전편과 이어지는 시리즈는 아니지만, 한반도의 여러 복잡한 상황들 속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이야기다. 전편에서 북한군 출신 요원을 연기했던 정우성이 남한의 대통령 한경재를 맡았고, 전편의 남한 정부 인사였던 곽도원이 북한 쿠데타를 주도하는 호위총국장 박진우를 맡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쿠데타 과정에서 납치되는 한국 대통령 한경재, 북한 위원장(유연석), 미국 대통령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 등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한반도를 둘러싼 각 국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는 초반부터 중반까지 한반도 주변에서 은밀히 벌어지는 외교적 상황을 풀어간다. 주변부에 위치한 중국과 일본의 관계부터, 미국과 남한, 북한의 상황과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 나열된 다양한 장면들이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 전까지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이어진다. 자칫 지루하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주변부 상황이 적절히 설명되고나면 중후반부터는 큰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다. 전편에 비해서 인물들의 비중이나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와 그 주변국을 이야기한다는 측면에서 결국 우리가 관심을 가
할리우드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우주를 배경으로 조성희 감독의 상상력과 한국 영화계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우주 SF 영화 <승리호>가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됐다. 우주 SF ‘승리호’는 ‘늑대소년’과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늑대소년’을 함께 했던 송중기와 조성희 감독이 재회해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92년 황폐화된 지구 위, 돈 되는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승리호’는 다른 우주선들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제 몫을 찾아 빠르게 우주를 누빈다. 오로지 돈이 목적인 ‘승리호’의 선원들이지만, 통장은 텅장이 되고 늘어나는 건 우주선 수리비와 빚뿐이다. 그런 그들 앞에 대량살상무기, 위험한 로봇 ‘도로시’가 나타나고 돈 냄새를 맡은 조종사 ‘태호’(송중기)는 폭탄을 되팔아 돈을 벌어보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조종사 ‘태호’와 ‘승리호’의 리더 ‘장선장’, 그리고 레게 머리와 온몸을 뒤덮은 문신의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하는 ‘타이거 박’(진선규), 개성 넘치는 목소리의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까지. 개판
비행기를 타거나 해외 여행을 꿈꾸기 힘든 이 시국에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 '오케이 마담'이다. 시장에서 꽈배기집을 운영하는 미영(엄정화)과 석환(박성웅)은 음료 행운 이벤트에서 1등에 당첨돼 설레는 마음으로 딸과 함께 첫 해외여행에 나선다. 운 좋게 비즈니스 클래스로 승급된 기쁨을 누리던 것도 잠시, 비행기가 정체불명의 집단에 하이재킹된 후 미영은 잊고 지내던 자신의 능력을 본능적으로 꺼내 놓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배우 엄정화의 활약이 인상적인 영화다. 엄정화가 연기하는 미영은 억척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엄정화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미영이 뜻밖의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특유의 연기 톤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스크린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엄정화를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작품이다.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날, 보러와요>(2015) 등을 선보여온 이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비행기라는 좁은 공간에서의 액션은 <악인전><신세계><암살> 등으로 유명한 최봉록 무술감독의 손을 거쳐 경쾌하게 완성됐다. 한편 <오케이 마담>에는 전수경,
영화 '신세계'(2013)에서 끈끈한 의리를 보여주며 대한민국에 '부라더' 열풍을 일으킨 황정민과 이정재가 다시 만났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작품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시작 되었다. 나라에게 버림 받은 암살요원 인남(황정민)은 타국에서 암살자로 활동하며 공허함 속에 살아갔지만 태국에서 자신의 딸로 예측되는 소녀의 납치로 인해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인물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백정이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 레이(이정재)는 멋짐 그 자체를 녹여내면서도 잔혹한 추적을 벌인다. 거의 인간재앙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을 저지르며 인남(황정민)을 추적하는 레이의 모습은 이정재라는 인물의 매력이 더해져 최악의 악역이지만 그에 상응할 정도로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유이(박정민)는 트렌스젠더 역으로 큰 도전을 했고 언제나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만큼 놀라운 캐릭터 완성도를 선보였다. 마치 원래 그런 성향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닐까 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눈에 띄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영화를 연출한 홍원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액션의 톤이 튀지 않아야 했다. 실제 타격감과 액션 동선 하나 하나가 정확하게 인지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톤에 맞춰 무술
부산행 이후 4년. 찾아 온 한반도는 좀비들로 쑥대밭이 되어 무정부 국가 반도가 되었다. 군인이었던 정석(강동원)은 대한민국이 아비규환 되던 그 날, 탈출을 시도하던 중 아이만이라도 살려달라는 민정(이정현)을 뒤로하고 배를 타러 갔다. 하지만 간신히 올라탄 배에 좀비 감염자가 나와 지키려던 누나와 조카가 죽고 만다. 그렇게 살아 남은 정석은 살아남은 매형(김도윤)과 보균자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던 중, 홍콩 조직으로부터 한국에 돌아가 달러를 가져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돈만 가져오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유혹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반도로 돌아간다. 반도는 좀비들로만 이루어진 지옥이 아니었다. 생존자들을 구하던 군인들이 희망을 잃고 오히려 생존자들을 들개라 부르며 사냥하고 다니고 있었다. 다행이 정석은 민정의 딸(이레, 이예원)에게 가까스로 구해진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가 지난 '부산행'처럼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작품이 되길바란다'고 했다. 그래서 '부산행'에선 가족이란 희망의 빛을 찾아냈었다면, '반도'에선 지옥에서도 가족과 같이 있다면 그곳은 지옥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부산행'에서 좀비는 공포였지만, '반도'에선 사람이 공포다. 좀비는 거들거나 장
국내 최초로 스크린 상영하는 <트로이 디렉터스 컷>은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디렉션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기존 개봉판보다 무려 33분이 더해진 것은 물론, 영상미와 사운드가 리마스터링 업그레이드 되었다. 특히 트로이 전쟁의 비극을 암시하는 오프닝부터 대규모 지중해 전투, 트로이 목마 작전, 오디세우스 등장씬까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장면들이 공개되었다. '트로이 디렉터스 컷'의 주목할 만한 점은 33분 분량이 추가되면서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더욱 풍부해졌다. 아킬레스의 멘토이자 트로이 목마 작전을 세우는 영웅인 오디세우스의 이야기가 추가돼 아킬레스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는 동기와 전후 관계가 더욱 뚜렷해졌다. 또한 아킬레스와 브리세이스 사이의 로맨틱한 장면들이 추가돼 전쟁과 폭력 사이에서 서로를 갈망하는 감성적인 면이 더해지고 아킬레스가 다음날 전투에 나가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정당성을 부여하고 아킬레스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이 부각됐다. 그리스 영웅 '아킬레스'와 '오디세우스', 그리고 트로이의 후계자 '헥토르'의 피 튀기는 사투를 그린 불멸의 신화 <트로이 디렉터스 컷>은 "할리우드 역대 최고의 블록버스터"(CHICAGO TRI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