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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웰컴투 삼달리’ 종영까지 단 2회, 청정 무해 인생 드라마가 된 이유?

 

JTBC ‘웰컴투 삼달리’가 정겨운 사람 내음 가득한 ‘개천’ 삼달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 보이며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로 간직되고 있다. 

 

지난 7주 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제작 MIㆍSLL). 지난 14회 방송은 평균 10.8%, 최고 13.1%까지 치솟으며 주말 미니시리즈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이렇게 열띤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많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생 드라마’로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웰컴투 삼달리’는 용필(지창욱)과 삼달(신혜선)의 고향인 제주 삼달리에 배경을 두고 있다. 정겨운 마을 사람들이 복닥거리며 살고 있는 그곳은 사람 내음 가득한, 우리내의 ‘개천’으로 대표되는 공간이다. 또한, 서울에서 ‘잘 나가는 사진작가 조은혜’로 비상하던 삼달이 믿었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돌아온 곳이기도 하다. 숨 가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던 서울과 달리 느릿하게 흘러가는 삼달리는 일련의 소동극으로 시끌벅적 했을지언정 마음만은 평온하게 했다. 삼달은 푸르른 바다와 산이 펼쳐진 청정 제주의 풍광을 보며,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와라. 그리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땐 시작했던 물 위로 올라와 숨을 고르라”는 해녀들의 지혜대로 자신이 나고 자란 그곳에서 천천히 숨을 골랐다.

 

또한 언제나 내 편인 ‘내 사람’들이 주는 응원은 주저 앉아 있던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힘들 때마다 제일 먼저 알아채곤 “너 괜찮아”라고 물으며 삼달이 혼자가 아님을 끊임없이 상기시켰던 용필, 서울에서 혼자 상처 받았을 딸의 마음을 보듬어준 엄마 미자(김미경)와 사실관계를 알지도 못하면서 제멋대로 입을 놀리는 사람들에게 대신 화를 내준 아빠 판식(서현철), 머리채잡고 싸우다가도 누가 자신의 자매를 건드렸다 하면 가만히 안 있던 ‘3달 시스터즈’ 진달(신동미)과 해달(강미나), “넌 우리 자랑이고 자부심이야”라고 삼달을 다독이던 38년지기 ‘독수리 오형제’ 친구들 경태(이재원), 은우(배명진), 상도(강영석), 그리고 그저 같은 동네에 산다는 이유로 편이 되어주는 삼달리 해녀 삼춘들 금술(백현주), 부자(김미화), 혜자(진성)까지. 저마다의 따뜻함을 품고 있는 이들의 전폭적인 응원과 위로는 시청자들의 마음의 온도를 높이며 “나도 함께 위로 받는 기분”이라는 반응을 불러 모았다. 청정 무해한 드라마의 탄생이었다.

 

무엇보다 초반부터 촘촘히 쌓아오던 이야기의 얼개가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휘하며 뒷심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그동안 천천히 뿌려왔던 떡밥들이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하나씩 회수되며 쾌감을 안기고 있기 때문. 그 일례로 약을 먹고 있던 삼달의 엄마 미자는 심장병을 앓고 있었고 이는 딸들의 사랑에 영향을 미쳤다. 제주 기상청 예보과 소속이었던 용필은 미자의 심장이 또 한번 고장난 날 업무 중 근무지 이탈로 징계를 받아 기후 서비스과로 부서 이동 됐고, 이로 인해 기상청 사진 작가 공모전에 당선된 삼달과 붙어 다니며 그녀를 더 흔들 수 있게 됐다. 진달과 전남편 대영(양경원)은 아픈 미자의 물질을 막겠다는 명목 하에 삼달리 테마파크 유치에 뜻을 함께하며 러브 스토리도 다시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2회 에필로그에 등장하며 순정남의 정수를 보여준 용필의 방명록은 지난 13회에서 회수되어 삼달의 ‘짝사랑’을 끝내는 장치로 활용되었다. 잘 쌓아두다가 터진 만큼 그 쾌감은 배가 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웰컴투 삼달리’에는 허투루 등장하는 캐릭터, 대사, 장면이 없다”고 열띤 반응을 보이며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작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떡밥들을 추리하고 있다. 남은 2회에서는 또 어떤 뭉클한 위로와 예상치 못한 떡밥 회수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용두용미’의 해피 엔딩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웰컴투 삼달리’는 매주 토, 일 밤 10시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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