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아이돌들의 뮤지컬 무대 진출이 눈에 띈다. 앞서 뮤지컬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김준수와 옥주현은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보다 '뮤지컬 배우'가 더 잘 어울린다. 탄탄한 노래와 춤 실력은 기본. 연기력까지 겸비하며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뮤지컬돌'이 줄줄이 뮤지컬 관객들을 만날 준비에 여념이 없다.
먼저, 오는 5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그날들>에는 워너원 윤지성과 인피니트 남우현이 이번 공연의 주인공 '강무영' 역으로 낙점됐다. 특히 워너원 윤지성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윤지성은 평소 뮤지컬 관람을 즐길 정도로 소문난 뮤지컬 매니아.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뮤지컬 공연 이후 처음 서는 무대라서 기대감으로 도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피니트 남우현은 지난 해 뮤지컬 <위대한 쇼맨, 바넘>에서 안정적인 노래와 연기를 선보이며 뮤지컬돌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외에도 뮤지컬 <그날들> 초연부터 이번 시즌까지 함께했던 오종혁이 '강무영' 역에 함께 캐스팅되어 신·구 아이돌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예상된다.
뮤지컬 <그날들>은 고(故)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다음 달에는 빅스 켄을 만날 수 있다.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에스엠타운 씨어터(SMTOWN THEATRE)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광염 소나타>에서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작곡가 'S'역을 맡았다. 탄탄한 연기력과 안정적인 가창력을 겸비한 켄은 그 동안 뮤지컬 <타이타닉>, <아이언 마스크>, <햄릿>, <꽃보다 남자>, <체스> 등에 출연하면서 뮤지컬돌로 자리매김했다. 켄 외에 빅스멤버인 엔, 레오도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올라 '뮤지컬 장인돌', '연기돌'로 인정받았다.
소설가 김동인의 동명의 소설을 모티프로 한 뮤지컬 <광염 소나타>는 죽음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얻게 된 천재 작곡가가 영감을 위해 살인을 거듭하는 과정을 소재로 '아름다운' 음악을 쫓는 세 명의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수려한 클래식 선율로 담아냈다.
SBS 예능 <K POP 스타>와 M net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가수 정세운은 뮤지컬 <그리스>의 남자주인공 '대니' 역으로 발탁됐다.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훌륭한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최고의 공연을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뮤지컬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정세운은 뮤지컬 배우 서경수, 팝시컬 그룹 티버드 멤버 김태오와 함께 '대니' 역에 동반 캐스팅됐다. 여주인공 샌디 역은 뮤지컬 배우 양서윤와 한재아가 연기한다.
뮤지컬 <그리스>는 4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오는 6월 15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는 세븐틴 도겸이 김준수, 카이와 함께 왕의 운명을 타고난 청년 '아더' 역에 캐스팅됐다.
‘엑스칼리버’는 EMK뮤지컬컴퍼니의 2019년 신작으로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평범한 한 사람이 빛나는 제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통해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세븐틴 도겸은 <엑스칼리버>이 뮤지컬 데뷔 무대. 첫 뮤지컬로 엑스칼리버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가요와 다른 창법과 연기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신인의 자세로 연습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매 캐릭터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온 김준수와 어떻게 다른 모습의 아더를 연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더의 오른팔 '랜슬럿' 역은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이 맡았다. 아더로부터 후계자 지위를 찬탈하려는 '모르가나' 역은 신영숙, 장은아가 캐스팅 됐으며 마법사이자 예언가 '멀린' 역은 김준현, 손준호이 맡아 열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