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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숨겨진 비하인드①, 혜나 납골당 이름이 진짜 'SKY 캐슬'? 조현탁PD "나도 놀랐다"


방송 첫 주부터 눈에 띄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SKY 캐슬', 예측불가 전개와 강렬한 엔딩으로 본방 사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SKY 캐슬'.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지난 26일 방송된 19회에서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최종화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시청률 상승 질주가 어디까지 향할지 기대를 모은다.


2월 1일 종영을 앞둔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 캐슬'의 시청률 상승세는 유현미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조현탁 PD의 예리하고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 결과다. 이에 조현탁 PD는 오늘 (3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Y 캐슬' 인기 비결과 촬영 비하인드를 밝히면서 관전 포인트를 더했다. 다음은 조현탁 PD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질문1."드라마의 인기가 역대 비지상파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할 정도로 열풍이 대단하다반면 첫방송 시청률은 1.7%라는 아픈 기록을 남기기도 했는데, 스카이 캐슬이 진가를 발휘하게 된 이유와 소감을 듣고싶다."


첫 방송은 시청률은 이렇게 저조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내가 (시청률을)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었구나라는 걸 알게됐다. 첫 방송이 나간 이후로 배우들을 독려하고 이끌어나가야하는 입장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어려웠다. 그래도 같은 팀원이 이제부터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보내준 문자에 감동을 느꼈다. 작가님과도 대화를 했었는데 잔잔한 서운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작가님께) 제가 다음부터는 4%가 넘을거라고 호언장담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사실, 엄청난 시청률이 나올거라고는 체감하지는 못했다. 방송이 나오기 전까지는 별다른 일이 없었다. 방송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스카이캐슬을 좋아해주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정말 뿌듯했다. 식사를 하는데 옆 테이블 사람들이 드라마가 재밌으니 보라고 설득하는 걸 보고 엎드려서 절까지 하고싶은 심정이었다.


이렇게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입시 문제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핫'한 주제다고 생각했다. 'SKY 캐슬'이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었고 그게 잘 먹혔다고 생각한다. 곰곰이 생각해볼 것은 교육문제가 평범하지만 파급력이 큰 소재라는 것이다. 교육문제가 가벼운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막상 사람들 사이에서는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느꼈다. 나도 그런 과정을 거쳐 자라왔고,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경험이라 공감대를 형성한 소재 자체가 기폭제 역할을 해냈다.


질문2. "캐스팅 디렉터 없이 직접 오디션을 뽑았다고 하는데, 아역배우 같은 경우 '명배우들의 재발견'이라고 불린다. 그 캐스팅 과정이 궁금하다."


모든 제작팀들이 참여해서 각자 의견을 페이퍼로 제출해 아역을 캐스팅했다. 아역배우 모두가 심혈을 기울여 캐스팅한 배우들이고 덕분에 드라마의 큰 흐름도 잘 보였다. 오디션에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서 후보를 좁혀오는 데까지만 몇 주를 소비할 만큼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캐스팅에 시간을 많이 들인 덕분에 재능있는 친구들로 촬영을 진행해 무리가 없었다. 촬영 전에는 특히 일정이 많이 바빴는데 스케줄들을 잘 소화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


질문 3. "SKY 캐슬로 오히려 입시 코디네이터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육열을 올리는 부작용이 있다고 전해졌다. 의도와 엇갈린 유행때문에 감독으로서 안타까웠을거같다."


교육 문제를 지적하고자 'SKY 캐슬'을 제작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입시 정보를 제공하게 된 거 같아 안타깝다. 솔직히 답답하고 아쉬운 부분이다. 오히려 입시 정보 열풍이 생긴 게 우리나라 사교육의 민낯이 아닌가 싶다. 'SKY 캐슬'을 끝까지 봐주신다면 정보 제공차원이 아니라 드라마 속에 던져진 메세지를 더 파악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질문 4. "SKY 캐슬 내용에서 연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처음부터 의도한 연출이었는지?"


많은 시청자분들이 다양한 해석을 해주셨다. 'SKY 캐슬'이 실제 납골당을 의도로 짜여진 이름이다. 혹은 혜나가 우주한테 "이건 불공평 해" 라고 언급하는 장면에서 죽은 잠자리가 나왔는데, 잠자리가 사실은 자살할 수있는 동물이다는 추리였다. 사실은 찍은 사람보다도 봐주신 시청자분들이 더 놀라운 해석을 해주셨다(웃음). 그렇지만 비하인드나 에피소드가 덧대져 연출력이 높아진 것도 있다.


처음에는 모르고 찍었는데 혜나의 유골함을 보관한 장소 이름이 실제로 'SKY 캐슬'이었다. 너무 놀라서 이걸 화면에 담을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또 촬영을 하기 전에 현장 스케치를 하는데, 희한하게도 죽은 잠자리가 있었다. 촬영을 하다가 뭔가 죽은 잠자리에서 설명할 수없는 강력한 인상을 주었고 나중에 따로 찍어서 편집할 때 넣었다. 


 

질문 5. "SKY캐슬이 마냥 탄탄대로 흘러간건 아니다. 유명세를 얻다보니 대본 유출사건이나 스포일러, OST 표절같은 논란이 있었는데, 감독으로서는 어떤 심경이었는지."


모두 드라마 편집작업중에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 많다. OST 표절부분에서는 정황이 파악이 확실하게 되지 않은거라 말을 전하기가 조심스럽다.


또 대본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작가님도 '피고름'을 짜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인데 일부 의견에서 이것도 일종의 마케팅 효과가 아니냐고 말해주셨는데 그 노력이나 가치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런 일이 재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스포일러는 정말 내가 들어도 참신하고 구체적인 게 많았는데, 사실 다 틀렸다(웃음). 어떻게 그렇게 틀린 스포일러가 자체적으로 힘을 가지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대단하고 또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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