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 모두가 바라는 오직 한가지 소망은 떠나는 것이었다. 또 모두가 두려워하는 단 한가지 공포는 뒤에 남게 되는 것이었다.” 동독 작가 안나 제거스의 가장 자전적이면서 아름다운 소설! 독일의 거장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영화로 재탄생됐다.
영화 <트랜짓>은 동독 작가 안나 제거스의 소설 『트랜짓』 (국내 제목: 통과비자)을 원작으로 했다. 안나 제거스의 가장 개인적인 소설이자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받는 『트랜짓』은 그녀가 나치 치하에서 작품이 불태워지고 체포되는 등 끊임없는 위협에 시달리다 망명 생활을 시작하며 쓴 작품이다. 소설 『트랜짓』은 극심한 공포에 내몰린 망명자들이 몰려들어 마치 세계의 마지막 항구처럼 되어버린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파시즘의 공포, 부질없는 희망과 도주의 권태에 사로잡힌 망명자들의 정신세계를 깊숙이 파고든다.
'트랜짓'은 지난 2018년 6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후 2019년 북미에서 개봉해 큰 회제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매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그 해 자신이 가장 좋아한 영화를 꼽는 일명 오바마 리스트에 기생충, 결혼 이야기, 작은 아씨들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후반부로 갈 수록 얼마전에 개봉한 정진영 감독의 '사라진 시간'과도 닮았다.
독보적인 스타일의 영화 『트랜짓』은 공개 후 해외 유수의 매체들로부터 “시대물을 새로운 시간에 적용한 대담한 영화”(Chicago Tribune), “이 영화의 낯설음이 마치 바이러스처럼 혈관 속을 돌아다닐 것 같다”(Guardian), “강렬한 영화”(VILLAGE VOICE), “소설 『페스트』와 같은 분위기의 영화. 빛이 바란 지중해 항구에서의 고립과 고뇌.”(Financial Times), “매우 도발적인”(Wall Street Journal), “은밀한 동시에 탁 트인, 짜릿한 동시에 끔찍한 미로를 보여주는 영화”(New York Times) 등 극찬을 받은 바 있다.
7월 2일 개봉예정. 상영 시간은 101분이며 12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