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은 20년 전 사라진 여섯 살 딸의 행방을 쫓는 아빠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해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2019) 최우수 장편상,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9)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젊은 기러기상 등을 수상하며 강렬한 임팩트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다. 영화<증발>은 주로 극영화에서 다뤄진 ‘실종아동’ 소재를 다큐멘터리로 2000년 4월 4일 실종된 아동 최준원과 남겨진 가족에게 찾아온 17년 만의 재수사 과정을 생생히 담았다. 담당 수사관인 강성우 경장(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 장기실종수사팀 반장)의 적극적인 협조로 나이 변환 AI 기술을 활용한 몽타주 대조 수사부터 과학 수사까지 국내 최초로 장기실종아동을 찾는 다양한 수사 방식을 스크린을 통해 공개한다. 영화 속 장기실종수사팀은 준원을 찾기 위해 실종 당시 인적사항을 가지고 범위를 좁힌 후, 비슷한 또래에 출생신고가 늦어진 케이스 혹은 국내외 입양 사례 리스트를 확보하고 사진을 대조한 후 준원과 유사한 인물들의 가정에 직접 방문해 DNA 검사를 설득하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DNA 자료나 사진, 국내외 입양기록까지 끈질기게 추적하는 장
지난 2017년 가을 크랭크업 되었지만, 무려 3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검객'은 크랭크업과 후반작업 후 여러 번 개봉일을 잡고자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었다. 더욱이 코로나19 시국으로 지난 여름 개봉 추진도 조용히 무산되었다고 한다. 이에 23일 추석 시즌으로 최종 개봉일을 잡고 관객과 만나게 되었다. 익숙한 스토리 속에 최재훈 감독의 비전에 따라 장혁과 무술팀은 캐릭터에 맞는 액션 스타일을 만들었다. 영화<검객>은 배신한 신하들에게 쫓기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흑백의 교차 편집과 날선 칼이 움직인다. 누가 선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태율(이민혁・장혁)은 스승으로 보이는 민승호(정만식)에게 "무인이란게 고작 이런거요?"라고 묻는다. 세월은 흘러 태율은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는 민승호와 싸웠을때 생긴 상처로 점점 앞이 보이지 않다. 태율을 아비로 부르는 아이는 아버지의 눈을 지켜주고 싶어서 마을로 내려갔다. 비싼 약재를 구하기 위해 대가집 양녀로 팔려가는 모습은 잠시 심청전이 생각나기도 했다. 태율의 터질 듯한 분노와 함께 깨어난 검객의 본능으로 오로지 딸을 구하기 위해 적들을 추격하고 무자비하게 베어버리는 모습은 짜릿한 카타르시스 마저 선사한다
스파르타쿠스 시리즈의 리암 맥킨타이어가 선보이는 좀비와의 사투를 담은 재난 스릴러 <좀비캠프>가 9월 개봉을 확정 했다. 리암 맥킨타이어는 ‘미라’와 떠난 둘만의 캠핑 여행에서 좀비떼의 습격을 마주한 톰’으로 분해 강렬한 핏빛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 속 캠핑장을 뒤덮은 서슬 퍼런 좀비떼의 모습과 자동차 안에 갇혀 긴박한 표정을 짓고 있는 ‘톰’의 모습은 과연 그가 전대미문의 좀비 재난 사태 속에서 살아남아 딸 ‘미라’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지 긴장감과 동시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평온한 캠핑장이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좀비캠프>의 진풍경은 <부산행><반도>를 이어 올여름 안방 극장을 강타할 좀비발 재난 스릴러의 등장을 선언하며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85분 | The Clearing | 데이비드 마탈론 감독 | ㈜스톰픽쳐스코리아 수입/배급
국내 최초 다이빙을 소재로 한 영화 <디바>는 생동감과 스릴러 장르의 분위기를 동시에 보여줬다. 특히, 다이빙이라는 스포츠가 가진 높이에 대한 공포와 스릴감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촬영되었고, 지상과 물속의 경계를 넘나드는 카메라 워크를 통해 <디바>만의 새로운 색깔과 이미지를 만들었다. 영화<디바>는 최고의 선수로 정상에서 항상 주목받아왔던 이영(신민아)과 누구보다 노력해왔지만 항상 이영의 그늘에 가려진 수진(이유영)의 이야기다. 계속적인 성적 부진에 수진은 결국 은퇴를 권유받고 선수촌을 나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어렸을때부터 친했던 이영은 문을 여는 그녀를 말린다. 그리고 선배를 찾아가 수진과 함께한다면 싱크로나이즈 부문도 출전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선배는 "끝까지 몰렸을때도 걔 손 놓지 않을 자신있어?"라고 묻는다. 이영은 수진과 함께 입을 단체복을 맞춰 수진에게 선물한다. 처음 다이빙을 시작하던 날, 이영은 높이를 보고 선뜻 뛰어내리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수진은 그녀의 손을 잡고 함께 뛰어내려준다. 둘은 함께 즐거워하며 다이빙 생활을 시작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영은 대회날 수진에게 하지말아야할 말을
<매지컬:공주를 웃겨라>는 '로미오와 주리엣'을 모티브에 동양적인 정서를 담아냈다. 영화의 시작은 조금 충격적이다. 7살이 되는 공주의 생일날 엄마가 다른 종족에게 살해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반년 넘게 울고만 있는 공주를 보고 왕은 광대들을 부른다. 세명의 광대들은 공주를 웃기기 위해 우유를 마시다 뿜어낸다. 방에 있어도 꽃밭을 걸어도 우울해하던 공주는 광대들 덕분에 웃음을 찾았다. 공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찾기 위해 궁을 빠져 나간다. 다양한 사람들과 가게를 구경하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광장으로 향한다. 광장에서는 한 소년이 비눗방울을 만들고 있었다. 하나 둘 불던 방울이 모여서 커다란 하트가 되었다. 또한 소년은 색종이를 잘라 나비로 변신시키는 등 신비한 능력을 보여줬다. 극 중간중간 뮤지컬처럼 공주와 소년이 부르는 노래가 삽입된 것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노래들은 아이돌그룹 블락비의 태일을 비롯해 이기찬, 모세 등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K-POP뮤지션이 대거 참여해 듣는 재미도 갖췄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싶다면 <매지컬, 공주를 웃겨라>를 추천한다. 9월 17일 개봉 | 전체관람가 | 80분
영화 <어트랙션>은 1883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운영되는 137년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스웨덴 최고의 놀이공원 '그뢰나 룬드'와 그의 경쟁사였던 '페어 그라운드'를 운영하던 두 가문에 얽힌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그뢰나 룬드' 닐손가의 닌니(프리다 구스타프슨)와 '페어 그라운드' 린드그렌가의 욘(앨빈 글렌홀름)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은 실제 사랑이야기를 선보인다. 린드그렌가는 사람들이 놀이공원에서 더 즐거워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놀이기구를 만들어내고자 기획하지만 닐손가가 훼방 놓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닐손가는 린드그렌가를 뜨네기 공원으로 치부하고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하지만 두 가문의 닌니와 욘은 오래전부터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고 함께 놀이공원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영화 <어트랙션>은 화려한 조명과 알록달록한 장식으로 가득한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판타지 영화를 방불케하는 환상적인 비주얼을 볼 수 있다. 또한 본 조비의 'You Give Love a Bad Name', 아바의 'Gimme! Gimme! Gimme!', 비욘세 'Halo' 등을 색다른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당신의 마음에 내자리
배우로서 굳건히 입지를 다진 데이브 프랭코의 첫 장편 연출작 <더 렌탈 : 소리없는 감시자>은 홈셰어링 개념에 대한 우리 자신의 편집증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내 주변의 누군가가 한 번쯤 겪어 보았을 법한 설정을 통해 더욱 현실적인 공포감을 유발시켰다. 데이브 프랭코 감독은 “낯선 사람의 집에 머무르는 것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그것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순이 흥미로웠다. 이런 점이 생활밀착형 스릴러물로서 좋은 출발점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느껴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기 때문”이라고 각본을 구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영화는 찰리와 그의 아내 미쉘 그리고 찰리의 동생 조쉬, 조쉬의 여자친구 미나가 휴가를 떠나면서 시작된다. 미나는 바다가 보이는 멋진 집을 빌리기 위해 신청했지만 이유없이 거부되었고, 찰리가 다시 신청하니 승낙됐다. 멋진 오션뷰가 그들을 반겨줬지만, 신청을 거부당했던 미나는 인종차별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샤워를 하다가 샤워기에서 카메라를 발견하고 찰리에게 이야기를 했다. 겁에 질린 미나는 경찰에 신고하려 하였으나 전날 둘이 함께 있던 모습을 발견할 수도
<도망친 여자>는 감희(김민희)가 지난 5년 동안 남편과 단 하루로 떨어져 본 적 없는 어느날, 남편의 출장으로 처음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첫번째 지인은 이혼한지 얼마 안된 영순(서영화)이다. 그녀는 이혼무렵 구입한 빌라에서 농작물도 기르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긴다. 두번째 지인 수영(송선미)은 예술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빌라에서 살고 있다. 술집에서 만난 두 남자 중 한 남자는 윗집에 살고 있고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또 다른 남자는 수영을 귀찮게 한다. 마지막 지인 우진(김새벽)은 우연히 극장에서 만난다. “사랑하는 사람은 무조건 붙어있어야 된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감희 | 김민희 “나 원래 술 마시면 얼굴이 너무 빨개져서 술 잘 안마시거든.” 영순 | 서영화 “나 10 억 넘게 모아 놨을거야.” 수영ㅣ송선미 “나 너한테 할 얘기 있는데, 해도 되지?” 우진ㅣ김새벽 이렇듯 영화제목은 '도망친 여자'지만 어느 상황에서든 누구도 도망가는 법이 없다. 잠시 친한 친구들과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도망친 여자>를 추천한다. 9월 17일 개봉 | 77분 | 청소년관람불가 | 홍상수 감독 | (주)영화제작정원사 제작
인디애니페스트2020이 9월 17일 열여섯 번째의 개막을 앞둔 가운데, 국내외 작품 총 107편 중 각 부문별 프로그래머와 심사위원 등이 주목한 올해의 추천작 18편을 전격 공개했다. 놓치기 아까운 총 18편 추천작은 이번 영화제 기간 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프로그래머 추천작을 포함한 모든 상영작 정보는 인디애니페스트2020 공식 홈페이지(www.ianifest.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9월 17일 부터 22일까지 명동CGV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
영화 <에이바>는 최고의 킬러로 성장한 에이바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8년간 가족과 떨어져 전 세계를 누비며 전문 킬러로 활동하고 있는 에이바(제시카 차스테인)에겐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 그는 타깃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자신을 만나게 됐는지 묻는다. 하지만, 타깃은 매번 억울하다고 항변할 뿐 질문에 대한 제대로 된 답은 듣지 못한다. 조직은 금기를 깨뜨렸다는 이유로 그녀를 위협하고, 가족들은 말도 없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그녀를 멀리한다. 독보적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제시카 차스테인이 킬러 에이바 역을 맡아 본격 액션에 도전했다. 연기 활동 전 무용을 전공한 그는 혹독한 개인 트레이닝을 거쳐 맨몸 격투신, 총격신 등을 소화해냈다. 또한 탄탄한 연기력과 강렬한 눈빛으로 에이바를 완성, 묵직한 액션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어나간다. 프로듀서로서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테이트 테일러 감독은 “제시카 차스테인은 정말 현명하고 매사 최선을 다한다. 대본에 빠짐없이 코멘트를 달았다. 작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함께해줬다. 정말 좋은 파트너십이었고, 같이 일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에이바> 액션 팀의
영화 <아무도 없다>는 2011년 마티아스 올슨 감독의 스웨덴 영화 <Gone>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을 제작했던 프로듀서와 제작진이 참여하여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냈다. 이 영화는 제시카의 남편이 자살을 하고, 남편을 못 지킨 죄책감과 신혼을 보낸 행복한 추억이 뒤얽힌 도시에서 떠나는 북부의 새로운 마을로 향하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길을 나서는 순간 스크린 가득 채워지는 미 북서부의 광활한 자연이 눈을 사로잡는다. 자동차로 3일이나 이동해야 하는 로드트립의 배경이자 영화의 영상미를 완성한 로케이션은 바로 미국 포틀랜드 오리건이다. 제작진은 오리건 풍경을 제대로 담기 위해 21일간 숲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촬영에 힘썼다. 주연 '줄스 윌콕스'는 오리건 숲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연기할 필요도 없이 그 상황에 놓인 것만으로도 장면이 자연스럽게 완성될 정도였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아무도 없다>는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끔찍한 공포마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The Road(길) – The River (강) – The Rain (비) – The Night (밤) –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