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김건우가 매니큐어를 바르고 윙크를 하는 신개념 소매치기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연출 신윤섭/극본 소원-이영주) 8회는 김건우가 연기하는 메뚜기떼 일원 태웅이 지하철 경비대 고지석(김선호 분)을 비웃으며 새로운 범죄를 꾸미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유연하게 상황 설정을 할 줄 아는 배우인 김건우는 촐싹 맞은 성격이 다분한 태웅으로 완벽하게 옷을 갈아입었다.
태웅은 지하철 노선도에 장난스럽게 다트를 던지며 다음 범행 장소를 정했다. 또 지문이 묻지 않게 손가락에 매니큐어를 바르는 주도면밀한 구석이 있었다.
지석이 주시하는 왕수리역을 찍은 후 “고반장이 자꾸 쫓아오잖아. 놀아줘야지”라면서 소매치기를 마치 놀이처럼 여겼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태웅의 범행은 분노를 자아냈다.
그는 이날 물건을 훔치면서 여성에게 윙크를 날리는 대범한 행각을 벌였다. 잘생긴 얼굴로 피해 여성의 마음을 훔친 후 물건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공분을 샀다.
지하철 경비대에 쫓기는 와중에도 자연스럽게 상황을 모면하는 태웅의 비상한 행각이 갈등을 더했다.
마치 소매치기를 장난치듯 하는 태웅의 뻔뻔한 범죄는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김건우는 미소 가득 머금고 범행을 저지르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쌈, 마이웨이’, ‘라이브’, ‘나쁜 형사’ 등에서 선악 구분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껄렁대는 소매치기 태웅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어떤 캐릭터든 어떤 장르든 연기의 한계가 없는 배우답게 이번에도 극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을 만들었다.
짧은 등장에도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김건우가 ‘유령을 잡아라’에서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