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밤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도시어부3’가 마지막까지 유쾌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27일(어제)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3’(이하 ‘도시어부3’) 최종회에서는 이천에서 펼쳐진 ‘도시어부 VS 제작진’의 대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번째로 성사된 ‘제2회 막상막하 낚시대전’의 결과는 10.21kg 대 5.2kg, 무려 5.01kg 차이를 기록하며 제작진의 압승으로 돌아갔다. 도시어부의 막내 박정연 작가는 토종붕어 7마리를 낚아 올리며 낚시 에이스로 등극, 최강 어복러로 떠오르며 제작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준현은 “저 친구 뭐야?”라며 놀라워했고, 이수근은 “열심히 하니까 결과가 좋은 것 같아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경규 또한 “낚싯대 좀 줘봐! 어디 어른들 앞에서 고기를 잡고 그래?!”라며 농담을 건네며 막내 작가의 낚시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 프로는 하루 종일 김 프로와 비교당하는 설움을 겪었지만, 토종붕어 최대어 36.5cm를 낚으며 황금배지를 가슴에 품었다. 최대어를 잡은 후 투명 인간 취급을 당하며 세리머니조차 할 수 없었던 박 프로는 결국 마지막 배지까지 사수해 설움을 씻어냈고, 이에 이덕화는 “박 프로, 여기 배지 얻으러 와? 나하고 하나 차이야?”라며 명인의 실력에 경의를 표했다.
한편 제작진에게 2연패 대굴욕을 당한 도시어부를 기다린 건 회식비 카드 뽑기였는데. 이경규는 “도시어부 5년 만에 이렇게 떨려보긴 처음이다!”라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장 쫄깃했던 뽑기 끝에 회식비를 책임질 주인공은 이수근으로 밝혀졌다. 그는 제작진의 회식비라면 얼마든지 내겠다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줘 현장에 있는 모두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
방송 말미에는 시즌3의 마무리를 기념하는 종업식이 열렸는데. 도시어부들은 각각 생활 통지표를 받아 희로애락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생활 통지표 속 종합 의견에 담긴 장시원 피디의 감동적인 한줄평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 시즌 종료에 대한 아쉬움을 더했다.
예측 불가한 극한의 상황에서 만선의 꿈을 품은 적도 있었지만, 때로는 40시간 동안의 붕어 낚시도 하고 때로는 배 안에서의 30시간 무수면 낚시도 해보며 눈물 젖은 명장면들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바람과 모든 어려움을 헤치고 그 순간들을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내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든 시즌3의 용기와 인내심에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저격해 안방극장을 강타한 ‘도시어부3’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찍은 만큼 ‘도시어부’가 어떻게 돌아올지 벌써 애청자들의 관심과 눈길이 쏠리고 있다.